매거진

1422년 한증소에서 오늘의 꽃탕까지: 한증막 처음 가는 법

뜨겁고 건조한 열기 속에 앉아 있는 습관은 아주 오래됐어요. 웰니스 붐은 요즘 일이지만, 한증막의 뿌리는 1400년대 기록에도 나와요.

서울대 규장각에 전시된 조선왕조실록 한 권과 나무 상자
Photo: Salamander724 / Wikimedia Commons (Joseon Wangjo Sillok and its case in museum, 2013). Public domain. The volume shown is from the record of King Jeo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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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년, 한증소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보고

세종실록에 따르면 1422년 음력 10월 2일, 예조가 한증소에서 환자가 죽었다고 임금에게 아뢰었어요. 동·서 활인원과 한양의 한증소에서 승려들이 증상을 살피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땀을 내게 했다는 거예요.

예조는 이곳에 의원을 두어 먼저 한 사람씩 진찰하고, 맞는 사람에게만 한증을 허락하자고 했어요. 세종은 이를 받아들였고, 한증소는 계속 운영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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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이 말해 주는 것

조선 초에 이미 한증소가 있었고, 한증은 병자를 돌보는 방법 중 하나였어요. 1422년은 한증이 처음 기록된 해이지, 시작된 해가 아니에요. 어떤 나무를 땠는지,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나오지 않아서 지금 한증막과 비교하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그때 사람들도 열기가 몸을 해칠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진찰부터 하자고 한 거예요.

한국 목욕의 긴 역사 속에서 이 이야기가 어디쯤인지는 목욕의 역사 글에서 더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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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증막

요즘 한증막은 돔이나 움막을 먼저 장작으로 달군 뒤, 사람이 들어가 열기 속에 앉아 있는 곳이에요. 인천시가 2016년에 강화 한증막을 소개한 글에는 강산한증막이 매일 새벽 참나무로 돔을 달군다고 나와요. 청솔한증막에서는 불을 막 빼낸 직후의 뜨거운 방을 꽃탕이라 부르고, 온도가 낮은 저온탕이 따로 있어요. 씻는 곳은 간단한 샤워 시설이에요. 강화군 관광 사이트에는 청솔한증막이 24시간 참나무 한증막으로 올라 있어요.

열기 속에 앉아 있는 작은 곳이라, 탕이 여러 개인 큰 목욕탕을 기대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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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꽃탕

서울엔 숯가마 버전이 있어요. 신촌 안산 자락의 숲속한방랜드에는 순한 곳부터 뜨거운 곳까지 온도가 다른 야외 숯가마가 있고, 그중 가장 뜨거운 가마를 꽃탕이라 부른다고 해요. 두꺼운 양말, 장갑, 나무 신발을 갖추고 들어가요.

그러니 꽃탕이 어디서나 같은 뜻은 아니에요. 강화에서는 불을 막 뺀 가마, 서울에서는 가장 뜨거운 가마를 말해요. 공통점은 아주 뜨겁다는 것. 후기마다 온도가 다르고 제대로 잰 경우도 드무니, 어디서 본 숫자를 믿고 버티지 마세요. 현장 직원에게 묻고 붙어 있는 안내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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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다면

  • 저온탕부터, 짧게 들어가세요.
  • 밖에 나와 열을 식히고 물을 마신 다음 다시 들어가세요.
  • 어지러우면 바로 나오세요.
  • 후기에 나온 이용 시간은 가마 안에 있던 시간이 아니에요. 그만큼 버티려고 하지 마세요.
  • 온도와 이용 규칙은 시설마다 다르니 현장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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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종실록 1422년: 조선왕조실록 (sillok.history.go.kr)
  • 강화 한증막, 꽃탕과 저온탕: 인천광역시 2016년 소개 (incheon.go.kr)
  • 청솔한증막 정보: 강화군 문화관광 (ganghwa.go.kr)
  • 숲속한방랜드 숯가마: 뉴시스 (newsis.com),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오늘은 어디서 목욕할까요?

한국 목욕의 역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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