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면 이 10곡듣고 가면 반가운 곡
2021~2025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공연 5,632편의 프로그램을 봉클이 세어 봤어요. 공연장에 자주 나오는 곡은 정해져 있었어요. 그중 처음 들어도 귀에 익은 멜로디가 있는 10곡을 골랐어요. 공연 전에 한 번만 들어 두면 아는 곡이 나왔을 때 훨씬 재밌어요.
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협주곡 · 5년간 29번 연주 · 약 35분
5년 동안 예술의전당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곡이에요. 피아노가 종소리처럼 낮은 화음을 여덟 번 울리며 시작해요. 첫 교향곡이 혹평을 받고 한동안 곡을 못 쓰던 라흐마니노프가 다시 일어나 쓴 곡이에요. 3악장 끝으로 갈수록 멜로디가 크게 부풀어요.
2.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피아노 소나타 · 5년간 27번 연주 · 약 20분
피아니스트 혼자 치는 독주회에 정말 자주 나와요. 〈비창〉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 제목이에요. 느린 2악장 선율은 처음 들어도 낯이 익을 거예요.
3.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피아노 협주곡 · 5년간 22번 연주 · 약 40분
오케스트라가 큰 화음을 치자마자 피아노가 바로 화려하게 뛰어들어요. 협주곡은 보통 오케스트라가 먼저 한참 연주하는데, 이 곡은 시작부터 피아노가 주인공이에요. 〈황제〉라는 별명은 베토벤이 붙인 게 아니에요.
4.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교향곡 · 5년간 20번 연주 · 약 40분
2악장의 느린 선율과 4악장의 힘찬 시작이 유명해요. 광고와 예능에서 자주 들어 봤을 거예요.
유튜브에서 듣기 ↗ · 공연 찾기 → · 더 읽기 →
5.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교향곡 · 5년간 20번 연주 · 약 70분
마지막 4악장에 합창단과 성악가 네 명이 나와 "환희의 송가"를 불러요. 한국에서는 12월 연말 공연으로 특히 많이 올라와요. 70분 가까이 되는 긴 곡이라 4악장을 기다리는 맛이 있어요.
6.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교향곡 · 5년간 17번 연주 · 약 32분
"빠바바밤" 네 음으로 시작하는 바로 그 곡이에요. 〈운명〉은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쓰는 별명이에요. 어둡게 시작해서 마지막 4악장은 밝고 크게 끝나요.
7.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 5년간 17번 연주 · 약 32분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예술의전당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곡이에요. 현악기가 안개처럼 조용히 깔린 위로 바이올린이 혼자 노래하며 시작해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원래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어요.
8.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 5년간 16번 연주 · 약 27분
시작하자마자 바이올린이 주제를 불러요. 세 악장이 쉬지 않고 이어지니 중간에 박수 칠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30분이 안 되는 길이라 처음 듣기 좋아요.
9.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피아노 협주곡 · 5년간 14번 연주 · 약 35분
호른이 울리고 피아노가 무거운 화음을 쾅쾅 내려치는 첫 1분이 가장 유명해요. 처음 보여 준 친구에게 "칠 수 없는 곡"이라는 혹평을 들었지만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협주곡 중 하나예요.
10.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피아노 소나타 · 5년간 14번 연주 · 약 15분
느리게 일렁이는 1악장으로 유명해요. 〈월광〉은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뒤 한 평론가가 "호수 위 달빛 같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에요. 15분 정도로 짧아요.
횟수는 예술의전당 음악당 공연 하나에 한 번씩 센 거예요. 10곡은 많이 연주된 곡 가운데 처음 듣기 좋은 곡으로 골랐고, 전체 순위는 랭킹에서 볼 수 있어요. 출처: 예술의전당 공연 프로그램 · 봉클 집계
많이 연주된 곡 전체 순위 → 이번 주 클래식 공연 보러 가기 →